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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돈 공부

가산금리 기준금리 이해시켜드립니다

by hooper 2021. 3. 18.

100쇄가 넘도록 인기를 끈 책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을 읽다 보면 금융문맹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교육열이 강한 나라가 흔치 않은데, 유독 금융에 관해서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아 '금융문맹'이 많다는 지적을 합니다. 동학개미운동을 이끈 존봉준 장군(=존 리)도 역시 금융문맹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돈의 속성'으로 돌아와서... 금융문맹에 대해 언급한 글에서 김승호 회장은 한국은행이 2018년에 발행한 책을 언급합니다. 바로 아래 첨부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경제금융용어 700선'입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pdf 파일이 있으니 책을 사지 않아도 되겠군요. 참고로 이 pdf 파일은 2020년 버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호 회장은 책에서 700개의 용어를 다 알아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알면 도움이 될만한 90여개의 용어를 추렸는데요. 이 용어에 대해 하나하나씩 익히면서 금융문맹에서 탈출하라고 말합니다. 90개 용어 중 80% 이상을 알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다면 상당히 훌륭한 상태라고 합니다. 90개의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2개의 사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여러분도 직접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심각할 정도로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20_경제금융용어 700선_게시.pdf
5.67MB


가산금리, 경기동향지수, 경상수지, 고용률, 고정금리, 고통지수, 골디락스경제, 공공재, 공급탄력성, 공매도, 국가신용등급, 국채, 금본위제, 금산분리, 기업공개, 기준금리, 기축통화, 기회비용, 낙수효과, 단기금융시장

 

대외의존도, 대체재, 더블딥, 디커플링, 디플레이션, 레버리지 효과, 만기수익률, 마이크로 크레디트, 매몰비용, 명목금리, 무디스, 물가지수, 뮤추얼펀드, 뱅크런, 베블런효과, 변동금리, 보호무역주의, 본원통화

 

부가가치, 부채담보증권(CDO), 부채비율, 분수효과, 빅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서킷브레이커, 선물거래, 소득주도성장, 수요탄력성, 스왑, 스톡옵션, 시뇨리지, 신용경색, 신주인수권부사채(BM), 실질임금

 

애그플레이션, 양도성예금증서, 양적완화정책, 어음관리계좌(CMA), 연방준비제도(FRS)/연방준비은행(FRB), 엥겔의 법칙, 역모기지론, 예대율, 옵션, 외환보유액, 워크아웃, 원금리스크, 유동성, 이중통화채

 

자기자본비율, 자발적 실업, 장단기금리차, 장외시장, 전환사채, 정크본드, 제로금리정책, 주가수익률(PER), 주가지수, 조세부담률, 주당순이익(EPS), 중앙은행, 증거금, 지주회사, 추심, 치킨게임, 카르텔, 콜옵션

 

통화스왑, 투자은행, 특수목적기구(SPV), 파생금융상품, 평가절하, 표면금리, 한계비용, 헤지펀드, 환율조작국, M&A


앞으로 차근차근 위의 용어들을 공부하고 포스팅으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첫날입니다! 첫 용어인 가산금리에 대해 공부하고 정리해보려 합니다.

 

자, 그럼 가산금리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본격적으로 읽어보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생기초부터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금리'라는 말은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는 이자 또는 그 비율'을 의미하고, 

 

'가산'이라는 말의 뜻은 '더하여 셈함'입니다.

 

기준금리에 추가로 더해지는 금리가산금리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spread라고 합니다.) 아, 가산금리를 보기 전에 기준금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네요. (오늘 정리해야할 용어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두 가지였네요^^;;)

 

'기준금리'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는 중심 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한국의 중앙은행)의 최고 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달 회의를 통해서 결정됩니다. 글을 쓰는 현재(2021년 3월 18일) 한국의 기준금리는 0.5%입니다. 2020년 4월 0.75%에서 2020년 5월 0.5%로 내려온 뒤 현재까지 계속 0.5%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더 심해졌죠. (개인,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가 낮아야 부담을 덜 느끼고 돈을 더 많이 빌리게 됩니다. 중앙은행은 이렇게 시중에 돈이 풀리게 해서(개인, 기업이 돈을 더 많이 빌리게 해서) 경기가 살아나도록 유도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기준금리에 추가로 더해지는 금리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신용도가 높다면 기준금리에 추가로 더해지는 가산금리는 낮아지게 되고, 반대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신용도가 낮다면 기준금리에 추가로 더해지는 가산금리는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가산금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실질적인 이유가 되겠군요. 실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우리의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달라지고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금리도 영향을 받아 달라질 테니까요.)

 

 

저 아래 사진(경제금융용어 700선에서 가산금리를 설명한 내용)의 글을 읽다 보니, 용어를 하나 더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조달금리'입니다.

 

'조달금리''은행 내부의 기준금리'를 뜻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일단 '조달'의 의미는 '자금이나 물자 따위를 대어 줌'입니다.

 

시중의 한 은행이 개인,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려 할 때, 이 은행도 한국은행이나 시중의 다른 은행으로부터 돈을 '조달'해와야 하는 경우(=가장 간편한 예로 돈을 빌려줄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서 빌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죠? 이렇게 하나의 은행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도 당연히 이자를 포함한 비용이 듭니다. 이것이 바로 '조달금리'인 것이죠.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의 금리는 이론적으로 아래와 같을 겁니다.

 

기준금리 + 가산금리

 

혹은

 

(조달금리가 더해져야 하는 상황인 경우) 조달금리 + 기준금리 + 가산금리

 

 

이제 아래 글을 읽어보시면 3번째 줄 중간까지는 이해가 잘 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아래는 또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해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추가 공부가 필요하겠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정리하려고 합니다. 혹 위의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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