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구매후기! 이동식 욕조 덮개 있는 욕조 '솔직' 사용후기입니다. 좋은 점과 아쉬운 점 정리해봤습니다. 시작!
목욕탕 가서 몸 담그는 걸 너무나 좋아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얼마 동안 못갔는지조차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오랫동안 목욕탕에 가질 못했네요. 집 화장실에 욕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저희 집에는 욕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욕조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하면서 제 나름 세웠던 욕조 구매 기준은 아래 네 가지 였습니다.
저의 욕조 구매 기준
1. 접이식 욕조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2. 욕조 덮개가 있는 상품 (=따뜻한 물 온도 유지는 욕조의 생명과도 같기때문(?)에 온도를 지켜주는 욕조 덮개는 필수였습니다.)
3. 이동식 욕조 (=욕실 안에 계속 두면 금방 욕조에 곰팡이가 필 것 같아서 바람 잘 드는 집 안 어딘가에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큰 욕조 (=제 키가 180 정도 되기 때문에 애매한 크기의 욕조를 사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발생할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한, 제가 구매한 제품은 이 제품입니다. 사진에서 바로 보이시겠지만 상당히 크고 (세로 143cm, 가로 62cm, 높이 54cm, 접었을 때 높이는 22cm), 샤워기 거치를 할 수 있게끔 욕조가 애초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매할 때 스쳐 지나갔던 부분이라 실제로 제품을 받은 후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ㅎㅎ)
장단점이 섞여 있는 전반적인 후기
물은 욕조 안의 하늘색 부분 위쪽 경계선까지 채워야 제 몸이 적당히 잠길 수 있었습니다. 제 몸이 얼마만 하냐고요? 네, 180cm 정도에 몸무게는 80~81kg 왔다 갔다 합니다. 물세는 그리 걱정되지 않았지만 가스비가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저희 집 샤워기 수압(사진 속 수압) 기준으로 다 채우는데 20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하면 괜찮겠죠? (음... 가스비 나와봐야 정확히 알겠죠...) 처음에는 욕조 안에 들어가서 물을 맞으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채우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물 틀어놓고 다른 일 하고 오는 게 편할 거 같더군요.
물을 다 받고 욕조에 들어가 보았을 때, 목욕탕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반신욕(키가 작으신 분들의 경우 전신욕 가능)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키와 체격에 맞게 전신욕이 가능하려면 세로 길이가 최소 165cm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욕조 덮개 사진입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이 여기 있습니다.
물을 하늘색 부분 위쪽 경계선 높이까지 채우면 욕조가 팽창됩니다. 거기에 제 사이즈의 성인 남성(180cm, 80kg)이 들어가면 더 팽창돼서 결국 욕조 덮개를 욕조 홈에 맞게 끼울 수 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힘으로 욕조를 당긴 후 홈에 억지로 껴넣어 봤지만 팽창하는 욕조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덮개가 위로 튀어나오더군요... (아래 사진 보시면 오른쪽 부분 홈에 끼지 못한 게 보이실 겁니다.) 아쉬웠으나 아래 사진처럼 덮기만 해도 온도는 유지가 되기는 해서 그러려니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전반적인 후기였고 세세한 후기는 아래에 정리해보겠습니다.
배송
자, 그럼 배송부터 볼까요.
일요일에 주문했기 때문에 월요일에 배송이 시작됐고, 화요일에 도착했습니다. 배송이 상당히 빨랐습니다. 다른 저가 브랜드의 이동식 욕조의 경우 배송도 늦고(일주일 이상) 비닐에만 싸여서 온다는 후기를 보고 경악했는데 제가 구매한 곳의 욕조는 아래 사진과 같이 박스에 담겨 온다기에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제품 구매할 때 '비싼 제품은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싼 값을 한다'를 되새깁니다 저는. 그래서 9만 원짜리 제품을 구매했고 전반적인 구매 평은 '만족' 쪽에 가깝습니다. (브랜드명은 아래 사진에 있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봉합니다.
본체와 다른 부품들에 관한 설명은 차근차근하겠습니다. 일단 배송은 만족!
사용 방법
1. 욕조를 뒤집은 뒤 다리 두 개를 모두 폅니다. 무게가 약 9kg이라고 제품 상세 페이지에 나와있는데 10kg이 넘는 것 같습니다. 연세가 좀 많으신 노약자 분이 혼자서 이동하시기에는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다리를 편 상태에서 뒤집고 욕조 안의 하얀 부분을 양손으로 '적당히' 세게 눌러서 펴줍니다. 이 제품은 접이식 욕조이기 때문이죠. (하루에 두 번 접었다 폈다를 기준으로 하면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인지는 글쎄... 실제로 오래 써봐야 알겠죠? 그리고 이 욕조 다리가 견딜 수 있는 무게는 300kg이라고 합니다.)
다 펴졌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다 편 뒤에 집 화장실에 욕조를 가지고 들어가려 하였으나... 화장실 문 폭보다 욕조가 더 넓어서 문을 통과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접은 뒤 문을 통과했습니다. (접는 순서: 욕조 뒤집기 → 욕조의 접히는 부분 양손으로 눌러서 접기 → 다리 접기)
가운데 부분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이동할 때 편하긴 하더군요.
3. 물 빼기
이 욕조는 물을 뺄 수 있는 구멍이 두 곳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구멍 1 보이시죠? 아, 구멍 옆에 있는 건 발 지압을 해주는 기능을 하는 부품들입니다.
아래 사진이 지압 부품들을 껴놓은 사진입니다. 그냥 잘 껴넣으시면 됩니다. (아, 이 제품 아쉬운 게 설명서가 안 들어있더라고요. 9만 원 가까운 가격에 파는 제품인데 설명서가 없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한국인들이 설명서 따위 안 읽는 민족이라지만...) 욕조 안에서 발 지압이 되는지 시도해보았는데 결론은 '딱히.... 글쎄...'였습니다.
물 구멍 막은 모습입니다.
두 번째 구멍은 이 위치에 있습니다. 욕조에 앉았을 때 왼쪽 발이 도달하는 곳에 있습니다. 저는 아래 사진처럼 처음에 밖에서 저 부품을 끼우는 바보짓을 했습니다;;; 저렇게 끼시면 수압을 못 이겨 저 부품이 떨어져 버립니다. 욕조 안쪽에 끼우셔야 한다는 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만 바보짓을 했을 거 같긴 합니다.ㅋㅋ 설명서만 있었다면 바보짓 안 했을 텐데... 괜히 설명서 탓ㅋㅋ)
4. 목 받침대 설치하기
목 받침대는 '센스 있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 부분이었습니다. 만드신 분 칭찬합니다.
목 받침대 설치 후의 모습입니다. (홈에 끼워 넣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5. 물건 놓을 수 있는 거치대 설치하기.
목 받침대처럼 설치하시면 됩니다.
기타
아래 덮개 부분에 길~게 홈이 파여 있는 부분 보이시나요? 거기에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패드가 없어서 쓸 일이 없겠네요. 슬픔... 노트북을 덮개에 올려놓고 영화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수압 때문에 팽창되는 욕조에 덮개를 고정시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트북을 올려놓는 거는 불가능입니다 저의 경우. 구매하실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운데 덮개에 있는 동그란 부분은 컵이나 잔을 놓을 수 있는 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은품입니다. 아래와 같은 욕조 안에 넣고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줍니다. (저는 딱히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근데 또 의외의 꿀템일 수도 있겠죠? 흠...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여기서 오늘의 내돈내산 이동식 접이식 욕조, 덮개 있는 욕조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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