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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곰표 맥주 가격 파는 곳은 CU 편의점! 맛있어서 카스 제치고 1위?

by hooper 2021. 5. 7.

 

 

오늘자(5월 7일) 기사가 났습니다. (곰표 맥주 파는 곳은 CU 편의점인데) CU 편의점 매출에서 그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카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기사였습니다. 근데 이 곰표 맥주. 맛있어서 1위에 올랐을까요? 곰표 맥주 인기 비결 분석해봤습니다. (곰표 맥주의 가격은 단품 3,500원, 4개 묶음 행사로 사시면 개당 2,5000원입니다.)

 

 

 

[곰표 맥주 가격 2,500원(3,500원) 파는 곳은 CU, 곰표 맥주 인기 비결은?]

 

  1.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눈길을 확 사로잡는 제품 디자인
  2. 곰표 밀가루 곰 캐릭터의 열일

 

곰표 맥주 인기비결... 일단 맛은... 잘 모르겠고 (아래쪽에 맛에 대한 분석이 있습니다.), 일단 위의 두 가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눈길을 확 사로잡는 제품 디자인

 

이번 곰표 맥주의 매출 1위는 제품 기획의 성공, 디자인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곰표 맥주 파는 곳, 즉 CU 편의점에 가보면 시커먼 맥주들이 즐비합니다. 일단 다른 맥주들은 캔 자체도 어두운 색이 많고 디자인이 어두침침하고 어찌 보면 지저분한 느낌입니다. 병맥주야 말할 것도 없이 병 자체가 진갈색이고 라벨 역시 어두운 계통의 색이 많죠.

 

이런 맥주 진열 냉장고에 갑자기 하얀색에, 촌스러운 옛날 느낌과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의 맥주가 들어선 겁니다. 손님들은 이 맥주에 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고, 냉장고 문을 열어 맥주를 집어들어 훑어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곰표 밀가루 곰 캐릭터의 열일

 

곰표 맥주 디자인에 있는 곰은 곰표 밀가루의 전속모델(?) 곰입니다. 한국 사람들과 오~랜 세월 함께해 온 곰입니다. 사람들이 잘 인식하진 못할지라도 우리 머릿속에 이 곰은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있습니다. 어릴 적 부침개 해주시거나 밀가루를 활용한 음식을 해주시는 부모님 곁에서 봤기 때문이죠.

 

하얀색에, 뉴트로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익숙한 곰표 밀가루 곰까지 있으니 사람들은 이 맥주에 뭔가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따뜻함도 느끼게 됩니다. 곰표 밀가루 세대가 아닌 경우 귀여운 곰에 눈길이 가면서 '이런 맥주는 본 적이 없었어'라고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곰표-맥주-가격-파는-곳-맛
곰표 맥주 가격 파는 곳 맛

 

이처럼 곰표 밀가루 곰 캐릭터가 수십 년간 열일을 해온 효과가 이 곰표 맥주에 얹히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곰표 '밀'가루의 브랜드 이미지와 찰떡으로 맞추려고 곰표 맥주를 '밀'맥주로 만든 것도 있을 겁니다. (이런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있었군요. 마케팅 성공사례로 뽑혀야 할 것 같습니다.)

 

 

[곰표 맥주 가격 2,500원(3,500원) 파는 곳은 CU, 그렇다면 맛은?]

 

제품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맥주의 맛이죠. CU에서 사서 곰표 맥주를 마셔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좋다는 반응도 있고, 별로라는 반응도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맥주였습니다.

 

그래서 곰표 맥주 맛에 대한 부분은 유튜버 '명품맥덕'님의 의견을 옮겨와 봤습니다. 전문가스런 의견 같이 들어보시죠. (글로 정리해 놓은 부분 아래에 영상도 첨부해놓았습니다.)

 

- 마시기 전 분석 -

 

  1. 밀맥주는 독일식 밀맥주(보리, 물, 홉, 효모만 부재료로 허용됨), 벨기에식 밀맥주(오렌지 껍질, 고수 씨앗만 부재료로 허용됨)로 크게 나뉩니다.
  2. 곰표 밀맥주는 독일식도, 벨기에식도 아닌 독자적인 밀맥주(패션후르츠 추출물, 복숭아 추출물, 파인애플 추출물을 부재료로 사용)로 보입니다. (좋게 말하면 트렌디한 맥주, 나쁘게 말하면 근본없는 맥주)
  3. 패션후르츠, 복숭아, 파인애플 추출물은 부재료로 들어가기만 하면 일단 점수는 먹고 들어가는 재료들이기는 합니다. 밀맥주 특유의 풍성한 바디감과 잘 어울리기만 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밀맥아가 맥주에 들어가게 되면 입안을 채우는 느낌이 부들부들해지고, 거품 유지력이 쫀쫀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4. 곰표 맥주의 제조사(양조장)이 세븐브로이인데, 그동안 세븐브로이는 유니크한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라벨때문에 손으로 집게 되기는 했지만 맛에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아오지는 못했습니다.

 

 

 

- 마신 후 분석 -

 

  1. 곰표 맥주 자체에 약간 후추같은 스파이시(spicy)한 향이 깔려있는데, 과일(패션후르츠, 복숭아, 파인애플) 향과 과일향 뒤에 오는 이 스파이시한 향이 잘 어울리지는 않는, 불협화음을 내는 느낌입니다.
  2. 마시고 나면 과일향이 은은하게 퍼지기는 하지만 (곰표) 맥주가 달지는 않아서 과일주스같은 느낌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평범한 라거 맥주에 가깝게 탄산감도 풍성하고 맛도 가볍고 피니쉬가 깔끔합니다.
  3. 썩 맛있진 않은데 썩 나쁘지도 않은 맛입니다. 하지만 이전의 세븐브로이 맥주들보다는 나은 느낌입니다. 과일향이 많이 나는 것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좋아하실 분들은 '과일향이 나서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편의점에서 네 캔에 만원 행사로 사신다면 네 캔 중에 한 캔 정도는 집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맥주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곰표 맥주 가격 파는 곳 맛

 

여기까지 곰표 맥주 가격, 파는 곳, 맛, 인기비결까지 알아봤습니다. 저도 네 캔 살 때 하나 정도 껴서 꾸준히 사 마실 거 같긴 합니다. 오늘 포스팅이 편의점에서 맥주 고르실 때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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