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사과 땅투기 의혹 입장

 

 

성폭행 의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기성용 선수. 이번엔 땅 투기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성용 사과 소식과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입장, 기성용 선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의 입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LH 사태 때문에 땅 투기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대중이 더 민감한 상황입니다.

 

기성용 사과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의 사과가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 모든 것을 아버지께 일임했고,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다.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도 투기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것은 아니지만 수사에 진실되게 임할 것이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

 

아래에서 기성용 사과 전문도 읽어보시죠. 중요한 부분은 굵게 표시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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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과 전문 / 출처: 기성용 인스타그램)

 

또 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뿐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 공간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명확히 전달이 될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들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라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몇 일전 한국일보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오셨고 그제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 된 명백한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제가 돈만 쫓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에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던 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들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사에도 진실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FC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생활에 더욱 전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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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과,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입장

 

기성용 기영욱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기성용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동하던 시절(2015~2016년 사이) 기성용 선수와 기영욱씨가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 밭 등의 농지가 포함된 땅 약 4천 여 평을 총 57억 7,677만 원에 매입
• 기영욱씨는 '축구센터 용도'라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농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농지를 취득했다고 보고 있음
• 당시 해외리그에서 뛰던 기성용 선수가 경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하고 기성용 선수의 이름으로 농지를 사들인 것을 '농업 계획서 허위 작성 행위'로 보고 있음
• 기씨 부자가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미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하기 때문에 투기 의혹을 받고 있음
• 또한 광주시가 공원 조성사업 부지 인근 땅에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사업방식을 바꾸면서 해당 땅에 대한 큰 시세 차익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됨
• 실제로 기성용 선수 명의의 농지 중 공원부지에 포함된 토지를 올해 1월 매입가(5억 5천만 원)의 두 배 이상(11억 이상) 받고 매도한 사실이 드러남
• 기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일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불법 전용)되고 있는 토지가 있어 광주 서구청에서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린 상태

 

 

 

기성용 사과, 아버지 기영욱씨의 입장

 

•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만들고 싶었을 뿐임
• 불법이 되는 줄 잘 몰랐던 점이 있었을 수는 있겠으나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억울함
• 문제의 필지 구매에 앞서 광주 시내에 축구센터를 지을 부지를 알아봤으나 마땅한 땅을 찾지 못했음
• 이후 한 폐교에 축구센터를 지으려 했지만 그곳에 대안학교가 들어서는 것으로 되어 있어 계획이 한번 더 어그러짐
• 두 번의 시도 이후 매입한 땅이 현재 문제가 된 필지임
• 땅을 사고 5년이 지나도록 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아파트 건립 등으로 주변 땅값이 오른 게 센터 건립 계획의 발목을 잡았다'는 입장
• 반듯하게 축구장 모양으로 센터를 만들기 위해 주변 땅을 몇 필지 더 사야 했는데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서 땅값이 너무 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 농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불법 전용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한 업자가 임대를 문의해 와 농지가 아닌 잡종지만 빌려줬었는데, 그 업자가 일방적으로 주변 농지까지 밀어버리고 차고지로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
• 농지에서 실제로 경작을 했다는 입장

기성용 사과

 

 

 

기영욱씨가 이번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반론을 내놓았지만 솔직히 반론들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성용 선수는 정말 아버지에게 그냥 다 일임한 것 같긴 합니다만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성폭행 의혹으로 안티 팬들이 많이 생겼을 텐데, 이번 땅 투기 의혹으로 기성용 선수 안티팬들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일단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기성용 선수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밝혀질 수사 결과와 처벌에 따른 기성용 선수의 추가적인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성폭행 의혹은 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