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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카투사 시절

KTA = 카투사 훈련소, 일과

by hooper 2021. 1. 19.

벌써 카투사 관련 다섯 번째 글이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보고 오시길. 아니면 이 글 다 읽은 후 다시 올라와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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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이라는 신세계... KTA 카투사 훈련소 추억 소환

 

카투사 훈련소 추억(?) 소환 세 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카투사 훈련소의 일과에 대해 적어봅니다.

 

 

새벽 4시~4시 50분 시간대에 일어나서 새벽 PT 준비를 해야합니다. KTA에 있는 동안은 특히나 면도 상태를 예민하게 보기 때문에 수염이 금방 자라는 분들은(자고 일어나면 막 자라있는 분들은) 이 시간에 잘 면도하시기 바랍니다. 뭐 면도 안 했는데 안 걸리고 넘어갈 때도 있긴 하죠. 

 

기상 시간이 너무 일찍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잠자야 해서 불 꺼야하는 시간이 오후 9시이기 때문에 7시간은 잘 수 있습니다. 보통 피곤해서 9시에 바로 잤던 거 같습니다 저는.

 

다들 모이면 한 시간 가량 PT가 진행됩니다. 미군 스타일의 다양한 운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겁니다. 막 죽어라 힘들지는 않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우린 아직 젊으니까..!)

 

 

 

PT를 마치면 씻는 시간을 가집니다. 빠듯하게 씻고 나면 아침 먹으러 ㄱㄱ. 오전 7시쯤 식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밥 먹고 난 후에는 오전 인스펙션에 대비합니다. 인스펙션(inspection)은 방 청결 상태 검사를 뜻합니다. 훈련소다 보니 매일 방을 깨끗하게 해야하는 피곤함이 존재합니다. (나중에 자대배치 받고는 그렇지 않으니 걱정 ㄴㄴ입니다. 가끔 합니다 이때는.)

 

그리고 나서 교육, 훈련이 시작 됩니다. 오전 훈련 끝나면 점심 먹고, 오후 훈련이 끝나면 저녁을 먹습니다.

 

교육과 훈련은 논산 훈련소와 비슷합니다. 총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고 이런 것도 했고, 응급처치도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화생방, 사격 등등... 수류탄은 안 던졌습니다ㅋㅋ 행군도 안했었고.

 

육군 훈련소와의 차이는 미국 군대의 체계와 미군 부대에서의 생활 등에 대해 배운다는 것? 제가 카투사 훈련소에 있었던 당시에는 영어 시험을 봐서 점수대별로 반을 편성한 후 선생님들이 영어로 이것 저것 가르쳐줬습니다. 중간 중간 발표같은 것도 했고요. 저희 반 선생님은 교포 여자 선생님이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한국어를 하실 줄 아는데, 영어만 쓰려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네요. 약간 시크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약 한 달만에 민간인을 만나서 살짝 반가웠던 기억이 나긴 합니다.ㅎ

 

무튼, 오후 교육, 훈련까지 끝나면 저녁을 먹고 청소하는 시간, 개인 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KTA에 있었을 때는 겨울이라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배럭(숙소)에만 주로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자, 여기까지! 최대한 기억해 본 카투사 훈련소 생활(일과)였습니다. 카투사 훈련소에서도 편지를 받을 수 있어 여자친구가 편지를 많이 써줬던 깨알같은 기억도 나네요.ㅎㅎ 

 

 

 

훈련소 생활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육군훈련소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피곤하긴 했다'입니다. 막 재미만 있진 않았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또 찾아오세요 저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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