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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카투사 시절

카투사 수료식 (feat. 카투사 곰신 여친)

by hooper 2021. 1. 23.

오늘 포스팅이 카투사 훈련소 관련 포스팅으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포스팅에서는 자대배치에 대해 적을 계획입니다. 이전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카투사 합격 문자 받던 날 "오 마이 갓!!! 뽑혔다!!" (카투사 vs 학군단 ROTC)

카투사 지원자격, 지원일정은? 지원 당시 저의 토익 점수 공개... 지금 점수도 공개...

 

저는 2000년대 말에 입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건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은 검색으로 찾은 사진들입니다. 사진 출처는 여기입니다.

 

 

'카투사는 육군 훈련소 생활과 카투사 훈련소 생활을 마치면 군생활의 2/3는 끝난 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대 배치 후에는 편한 생활을 합니다. 물론 위의 말은 막 엄청 진지한 말은 아니고 그냥 농담 비슷한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대 배치 후 카투사의 생활은 육군 생활에 비해 편하긴 합니다. 훈련 기간이나 락다운(외출 금지) 기간만 아니면 주말마다 집에 갈 수 있다는 게 뭐 일단...ㅋㅋ 

 

무튼 이런 꿀같은 자대 생활을 앞두고 열리는 카투사 수료식에서는 한 달 넘게 못 봤던 가족들이나 카투사 곰신을 만날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대 배치 후 지겹게 자주 볼텐데도 막상 카투사 수료식에서 만나는 가족들과 여친은 굉 장 히 반갑습니다. 저는 그 당시 가족과 (당시의) 여친을 초대했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가족 초청이 어려울 것 같긴 하네요...) 수료식에 초대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이 있습니다. 몇명을 초대할 수 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납니다.

 

저는 당시 네 다섯 명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은 사람을 초대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카투사 수료식은 용산에서 열렸고(지금은 평택에서 열리겠죠?), 용산에는 아는 형이 먼저 카투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초대할 수 있는 인원, 그 형이 에스코트로 부대 안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인원 이렇게 해서 네 명까지 가능했었습니다. 지인 찬스가 상당하죠?ㅎㅎ 요즘도 코로나만 아니면 이렇게 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정확한 건 현역 카투사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수료식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지인을 볼 수 있는 행운이..ㅎ

 

 

 

무튼 그렇게 이름과 주민번호를 미리 제출해서 초대 명단에 올린 가족들과의 만남이 이날 이뤄집니다. 수료식은 훈련소 생활을 담은 영상을 틀어주면서 추억 여행을 잠시 시켜주고, 수료증을 받고 대충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식이 완료된 후에는 가족들이 싸온 음식(점심)을 같이 먹죠. 카투사 곰신 여친이 제가 좋아했던 간식도 왕창 가져왔던 게 생각나네요.ㅎㅎ

 

ㅋㅋㅋㅋㅋ 허연 뒤통수가 한가득...ㅋㅋ 사진 넘 재미있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대 배치 추첨! 저는 당시 카투사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랜덤으로 추첨이 이뤄지고 결과를 알려주는 식이었는데, 요즘은 수료식 동안 실시간으로 화면에 보여주면서 자대 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는 거겠죠. 

 

당시 카투사 곰신이었던 제 여친은 서울에 살았기에 용산! 용산!을 마음 속으로 외쳤지만(물론 저 역시 마찬가지), 저는 의정부로 배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용산으로 배치받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너무나 컸지만 그래도 1호선을 타고 서울로 왔다갔다 할 수 있었고, 훨씬 먼 대구같은 곳으로 가게 되지는 않았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았었습니다.

 

그리고 수료식을 마친 후 카투사들은 각자의 자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자대 배치 후 금방 만날 수 있는데 제 여친은 그 상황에 또 '울먹 울먹'했던 게 생각납니다. 헤어진지 꽤 오래 됐지만 저를 참 많이 좋아해줬던 고마운 친구였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네요. 제가 육군 훈련소, 카투사 훈련소에 있던 동안 그 친구가 보내준 인터넷 편지, 손편지가 백통이 넘었던 거 같습니다. 당시 훈련소 동기들의 부러움을(특히 여친이 없었던 동기들의 부러움) 샀던 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련...) 수료식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함께 찍었던 사진에 여친이 정말 예쁘게 나왔었는데 그 사진이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네요...ㅋㅋ (어쨌든 이것도 아련...)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이전 포스팅도 더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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