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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카투사 시절

카투사 에스코트 "면회가 아니라 아예 부대 안을 구경할 수 있다고?

by hooper 2021. 3. 12.

맞습니다. 카투사는 최대 4명까지 에스코트(부대 안으로 데려와 부대 내를 구경시켜 주는 것)가 가능합니다. (지금은 바뀌었을라나요? 훔..) 한국군은 면회 장소로 지정된 곳에서 면회만 가능하거나 같이 외출이 가능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미군과 함께 생활하는 카투사는 아예 군부대를 구경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카투사 에스코트(escort)!

남녀 관계에서 남자가 여자를 에스코트해준다는 말 들어보셨죠? 대충 '누군가를 잘 모셔서 어떤 장소에 데려다 주는 행위'를 우리는 에스코트라 부르죠.

 

 

카투사의 에스코트는 이렇습니다. 보통 자신이 쉬는 날 자신의 지인을 부대 안으로 초대해 부대를 구경시켜 줍니다. (물론 일과 시간 후에 짧은 시간이지만 부대 내에 데리고 들어올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짧아 여유가 없긴 하겠죠. 5시에 일과 마친다고 하면 게이트로 달려가서 지인 데리고 들어와도 9시 인원점검(점호?) 전까지만 같이 있는 게 가능하니까 몇시간 같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엄~청 엄청 보고픈 연인 관계라면 저렇게 짧아도 좋긴 하겠죠ㅎㅎ)

 

다시 원래 돌아와서,

 

쉬는 날 지인을 부대 안으로 대려와서 음식점, 각종 시설(카페, 도서관, 볼링장, 영화관), 등을 함께 다니며 '미군부대란 이런 곳이다'하며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것이 에스코트 입니다. (제가 복무할 당시 여러 물건을 살 수 있는 미군 PX나 대형 식료품 구매점은 카투사도 그렇고 에스코트로 데려온 사람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됐는데 문제가 있어서 불가능해졌다는 이야기도 듣기 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그.런.데. 어떻게 부대 안에 저런 것들이 다 있을 수 있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군은 부대 안에서만 지내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영어권 국가가 아닌 한국에서는 부대 밖에 나가서 일상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겠죠 미군들은. 가족들도 한국에 와서 같이 지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 때문이라도 부대 내에 필요한 시설이 다 있어야 합니다.

 

 

미군들에게 군인은 직업이죠. 의무 복무인 한국군과는 아예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한국군도 간부들은 직업이지만.미군은 사병까지 다 직업군인이다. 이병, 일병도 다 일반적인 사회의 직업에 상응하는 액수의 돈을 받고요. 한국에서 근무하는 미군들은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추가수당도 받는다고 들었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다시, 에스코트로 돌아와서... (오늘은 자꾸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새네요..;;) 에스코트는 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 입니다. (사진 출처는 여기. 2019년 포스팅이라 지금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는데 조건이 있네요. 미군 부대는 엄~청 넓어서 차로 이동하거나 부대 내를 순환하는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신분증!이 있어야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학생증이 필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 가지고 가면 못들어갑니다! 꼭 챙겨가시길...

 

 

자, 결론! 카투사가 되시면 부대 내에 부모님을 모셔올 수도 있고, 친구를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저는 부대 내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함께 밥먹고, 볼링치고, 체육관에서 농구도 하고 했습니다. 부대 밖도 잼나지만 부대 안도 은근 잼납니다. 물론 군부대 건물이라 좀 우중충하기는 하지만 나름 재미있습니다. 카투사 꼭 되셔서 카투사 에스코트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제한이 더 있을 거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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